저혈압 수치 기준과 정의 (저혈압 수치)
저혈압은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거나 이완할 때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측정한 값입니다. 정상적인 혈압 수치는 수축기 혈압(최대혈압)이 120mmHg 이하, 이완기 혈압(최소혈압)이 80mmHg 이하입니다.
저혈압의 기준은 일반적으로
- 수축기 혈압(SBP) 90mmHg 이하
- 이완기 혈압(DBP) 60mmHg 이하
일 때 진단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수치만 낮다고 해서 무조건 문제는 아닙니다. 저혈압에 의한 증상이 동반될 경우 임상적으로 의미가 커지며, 증상이 없다면 저혈압 수치가 나와도 별다른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혈압 수치는 상황에 따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 만성 저혈압: 지속적으로 낮은 혈압을 가지면서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
- 기립성 저혈압: 앉거나 누운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날 때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떨어지는 경우.
- 쇼크 상태: 수축기 혈압이 80mmHg 이하로 급격히 떨어지고, 심각한 장기 혈류 부족이 발생하는 상태.
혈압 측정은 적어도 5분 이상 안정을 취한 후, 앉은 자세에서 팔을 심장 높이에 맞추고 정확히 측정해야 하며,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 측정하여 평균값을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노인, 당뇨병 환자, 신장 질환자 등에서는 기립성 저혈압 위험이 높아 체위 변화 전후 혈압을 따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혈압의 주요 증상 살펴보기 (저혈압 증상)
저혈압이 있을 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어지럼증입니다. 특히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갑작스런 혈압 감소로 인해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줄어들면서 현기증, 비틀거림, 눈앞이 깜깜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피로감도 주요 증상 중 하나입니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근육과 장기에 산소 공급이 감소해,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지치고 무기력감을 느끼게 됩니다.
두통 역시 저혈압 환자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특히 후두부(뒤통수) 부근에 둔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심계항진(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구역질 같은 자율신경계 이상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때 심장이 혈류를 보충하려고 더 빠르게 뛰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시야 흐림, 집중력 저하, 실신 등도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기립성 저혈압에서는 실신(의식 소실) 위험이 있으므로 일어설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추가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손발이 차갑고 창백해짐: 말초혈관 수축으로 인해 혈류 공급이 감소하여 손발이 차가워지고 창백해질 수 있습니다.
- 집중력 저하 및 기억력 감퇴: 뇌로 가는 산소 공급이 줄어들면서 인지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우울감 및 불안감: 만성 저혈압이 기분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우울증과 불안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소화 장애: 위장관 혈류 감소로 인해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복통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저혈압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조속히 원인 평가와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저혈압을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 (저혈압 원인)
저혈압은 발생 원인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차성(원발성) 저혈압
- 특별한 질환 없이 발생하는 경우
- 젊고 마른 체형의 여성에게 흔하며 유전적 요인이 작용할 수 있음
- 일반적으로 건강상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음
2차성(이차성) 저혈압
- 심장질환: 심부전, 부정맥, 심근경색 등으로 심장 펌프 기능이 떨어질 때
- 내분비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부신 기능 부전(애디슨병) 등이 혈압 유지에 문제를 일으킴
- 심한 탈수: 구토, 설사, 과도한 발한, 출혈 등에 의해 혈액량이 감소할 때
- 패혈증: 감염에 의해 전신 혈관 확장과 혈압 저하가 발생
- 약물 부작용: 항고혈압제, 이뇨제, 항우울제, 알코올 등이 혈압을 과도하게 낮출 수 있음
- 기립성 저혈압: 자율신경계 장애(당뇨병성 신경병증 등)로 인해 자세 변화 시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
특히 고령자는 혈관 탄력 저하, 신경계 반응 감소로 인해 기립성 저혈압이 자주 발생합니다.
또한 다이어트, 섭식장애, 심한 영양결핍(비타민 B12, 엽산 부족)도 저혈압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저혈압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원인 질환이 있다면 그에 맞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2차성 저혈압은 단순한 혈압 문제를 넘어 심각한 질병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