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지외반증이란? 그리고 증상
무지외반증(Hallux Valgus)은 엄지발가락(무지)이 발의 바깥쪽으로 휘어지고, 그 아래 관절이 안쪽으로 돌출되면서 생기는 발의 변형 질환입니다. 주로 중년 이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발볼이 좁은 신발이나 하이힐,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미칩니다.
대표적인 증상
- 엄지발가락의 휘어짐: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기울며 발 안쪽 관절이 돌출되어 뼈가 튀어나온 것처럼 보입니다. 이 부위는 쉽게 붓거나 빨개지며, 통증이 자주 발생합니다.
- 관절 통증 및 염증: 돌출된 관절 부위가 신발에 눌려 통증과 염증을 유발합니다. 특히 오래 걷거나 서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며, 관절염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 신발 착용의 불편함: 평소 신던 신발이 작게 느껴지며, 굽이 높은 신발이나 볼이 좁은 신발은 착용이 어렵습니다. 신발 내부의 압력으로 인해 굳은살, 물집 등이 쉽게 생깁니다.
- 보행 패턴 변화: 발가락이 바르게 지지되지 않아 체중 분산이 비정상적으로 이루어지며, 보행 자세가 어긋나 무릎, 고관절, 허리 통증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진행성 질환: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각도가 심해지며, 나중에는 두 번째 발가락 위로 겹쳐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심한 경우 관절이 탈구되기도 합니다.
누가 잘 걸릴까?
- 가족력(유전적 요인)
- 평발 또는 관절이 유연한 체형
- 굽이 높은 구두나 좁은 앞코의 신발을 자주 신는 경우
- 중년 여성 (특히 폐경 이후)
2. 무지외반증에 좋은 운동과 자가 관리법
무지외반증은 진행성 질환이므로 조기에 발견하여 운동과 자가 관리로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은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고, 발의 정렬을 도와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을 줍니다.
대표적인 운동법
- 엄지벌리기 운동 (Toe Spreading)
의자에 앉아 두 발을 평평하게 바닥에 붙입니다. 엄지발가락을 다른 발가락들과 멀어지도록 벌리고 5초 유지한 뒤 천천히 닫습니다. 10회 반복, 하루 2~3세트 추천 - 수건 잡아당기기
바닥에 수건을 깔고, 발가락으로 수건을 움켜쥐듯 끌어옵니다. 발바닥 근육을 강화하고, 발가락의 독립적인 움직임을 개선합니다. - 엄지 스트레칭
손으로 엄지발가락을 잡고 반대 방향(바깥쪽)으로 부드럽게 밀어줍니다. 각도를 10~15초 유지하며 3~5회 반복합니다. - 고무밴드 저항 운동
엄지발가락에 고무밴드를 걸고 바깥 방향으로 벌리는 힘을 줍니다. 저항을 느끼면서 근력을 강화합니다. - 발볼 넓히기 스트레칭
두 발 사이에 발가락 사이 스프레더(발가락 분리기)를 끼우고 20~30분 착용. 평소 구부러져 있던 발가락 정렬에 도움
일상에서 지켜야 할 생활 습관
- 굽이 낮고 볼이 넓은 신발 착용 (운동화 권장)
- 하이힐, 구두는 되도록 피하기
- 장시간 서 있거나 걷는 시간 최소화
- 실내에서는 맨발 걷기 또는 발가락 스트레칭 자주 하기
- 체중 감량 → 발에 가해지는 하중 줄이기
⚠ 운동은 초기 및 중등도 무지외반증에서 도움이 되며, 중증일 경우 전문 치료가 필요합니다.
3. 병원 진료 및 수술 치료법
무지외반증은 자연 치유되지 않으며, 증상이 악화되면 병원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병원에서의 진단
- 문진 및 촉진: 증상 시작 시기, 통증 양상, 가족력, 신발 습관 등 확인
- X-ray 검사: 엄지발가락과 중족골의 각도 확인 (HV각, IM각)
- 진단 기준: HV 각(Hallux Valgus angle) 15도 이상, IM 각(Intermetatarsal angle) 9도 이상 → 중등도 이상
비수술적 치료
- 특수 깔창 또는 보조기 착용
- 통증 조절을 위한 진통제 및 소염제
- 체외충격파, 물리치료 병행
- 족부 교정 전문의 상담 후 개인 맞춤 치료 진행
수술 치료 (심한 변형 및 통증 지속 시)
- 중족골 절골술 (Chevron, Scarf 등): 휘어진 뼈를 자르고 올바르게 정렬
- 연부조직 재정렬술: 힘줄, 인대의 비대칭 정렬 조정
- 관절 유합술 또는 인공관절 치환술: 고령 환자 또는 관절염 동반 시
수술 후 보행 보조기 착용 → 6주 내 일상 보행 가능
회복 기간은 평균 6~12주, 직립 보행 및 운동은 3개월 후부터 권장
어디에서 치료 받을 수 있나?
- 정형외과 중 족부 전문 클리닉 또는 족부·족관절 세부 전문의
- 족부교정 클리닉 또는 스포츠의학병원
- 재활의학과에서도 물리치료 및 보행 분석 가능
수술은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수술비는 100만 원 내외 (병원마다 상이)
마무리 요약
- 무지외반증은 조기에 발견하면 운동과 생활 습관 교정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합니다.
- 통증이 심하거나 보행에 지장을 주는 경우, 병원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 수술은 최후의 선택이지만, 효과가 매우 높아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합니다.